두부를 만들 때 간수가 들어간다는 건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정확히 간수가 뭔지, 어떤 원리로 콩물이 두부로 굳는 건지는 한 번도 제대로 알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두유 같은 멀건 액체가 어떻게 그렇게 단단한 두부가 되는 건지 신기해서 찾아봤습니다.
찾아보니 간수의 정체와 원리도 흥미로웠지만, 우리가 아는 전통 간수와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간수가 조금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 목차
- 간수가 뭔가요?
- 두부가 굳는 원리
- 전통 간수와 식품첨가물 간수는 달라요
- 요즘 두부는 어떤 응고제를 쓸까
- 응고제에 따라 두부 식감이 다르다고요?
- 한줄 요약

1. 간수가 뭔가요?
간수는 두유를 두부로 굳히는 데 쓰이는 응고제입니다. 주성분은 염화마그네슘으로, 바닷물이나 천일염에서 얻을 수 있는 마그네슘 화합물입니다.
원래 간수의 유래는 소금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천일염이 들어있는 가마니를 습한 창고에 쌓아두었는데, 그 소금 가마니에서 흘러나온 누런 침출수가 바로 간수였습니다. 이렇게 침출수를 빼는 것을 '간수를 뺀다'고 불렀습니다.
2. 두부가 굳는 원리
콩물이 두부로 변하는 원리는 단백질의 응고 작용입니다. 콩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두유 상태에서는 물에 녹아 흩어져 있는데, 여기에 마그네슘 이온이 들어가면 단백질끼리 서로 엉겨 붙으면서 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이게 바로 두부입니다.
흥미롭게도 마그네슘 이온이 아니어도 비슷한 작용을 하는 다른 성분도 있습니다. 두부 응고제로 쓰이는 글루코델타락톤은 두유에 넣으면 글루콘산이 생기면서 단백질이 엉겨 붙는데, 이 글루콘산이 간수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이온과 똑같은 역할을 합니다.
3. 전통 간수와 식품첨가물 간수는 달라요
여기서 의외였던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전통 간수가 사실은 식약처에서 허가한 식품첨가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통 간수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식품첨가물이 아니며, 다만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써왔기 때문에 규제를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게다가 시중에 판매되는 간수는 본래 소금물처럼 무색이어야 하지만 대부분 누런색을 띠는데, 이는 우리가 원치 않는 불순물이 잔뜩 녹아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두부 제조업체에서 실제로 쓰는 것은 정제된 염화마그네슘이라는 식품첨가물입니다. 전통 간수와 화학적 원리는 같지만, 불순물 없이 정제됐다는 점이 다릅니다. 식약처가 사용 기준을 정해 관리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안전하게 관리되는 형태입니다.
4. 요즘 두부는 어떤 응고제를 쓸까
요즘 두부는 만드는 회사나 제품에 따라 다양한 응고제를 씁니다.
- 염화마그네슘: 가장 흔히 쓰이는 응고제, 단단한 두부에 적합
- 황산마그네슘: 다만 과량 사용하면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 글루코델타락톤(GDL): 순두부, 연두부에 주로 쓰이는 천연 발효 응고제입니다.
성분표에서 "응고제(염화마그네슘)" 또는 "응고제(글루코델타락톤)"처럼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응고제에 따라 두부 식감이 다르다고요?
흥미롭게도 어떤 응고제를 쓰느냐에 따라 두부 식감도 달라집니다. 시중에 나오는 두부들의 단단한 정도 차이는 GDL과 염화마그네슘의 성질과 용량 차이로 나타나며, GDL은 주로 순두부와 연두부에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 두부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냅니다.
그래서 단단한 찌개용 두부를 사고 싶으면 염화마그네슘 응고제 제품을, 부드러운 순두부를 원하면 GDL 응고제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응고제 표시를 알아두면 원하는 식감의 두부를 더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 한줄 요약
두부가 굳는 건 간수(염화마그네슘)가 콩 단백질을 응고시키기 때문이며, 우리가 아는 전통 간수와 달리 식품첨가물로 쓰이는 정제된 염화마그네슘은 식약처가 기준을 정해 안전하게 관리합니다. 응고제 종류에 따라 두부 식감도 달라집니다.
참고: YTN 사이언스, 푸드투데이,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