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딸기우유가 벌레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해서 자주 사주던 딸기우유였는데, 그 예쁜 분홍색이 벌레에서 나온 거라니 믿기지가 않았어요. 진짜인지 궁금해서 그때 한참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니 그 색소의 정체는 코치닐색소(카민)였고, 정말로 연지벌레라는 벌레에서 추출하는 천연색소였습니다.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알아둘 점이 있는 첨가물이라 그때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 목차
- 코치닐색소가 뭔가요?
- 정말 벌레로 만드나요?
- 어떤 식품에 들어있나요?
- 천연색소인데 안전성 논란이 있다고요?
- 알레르기 주의가 필요해요
- 성분표에서 확인하는 법
- 한줄 요약
1. 코치닐색소가 뭔가요?

코치닐색소는 붉은색을 내는 천연착색료입니다. 카민이라고도 부르며, 주성분은 카르민산이라는 색소 성분입니다.
딸기우유, 햄, 게맛살처럼 분홍빛이나 붉은빛을 내는 식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천연색소로 분류되어 합성 타르색소보다 안심된다는 인식이 있어 식품업계에서 즐겨 사용해왔습니다. 식약처에서 승인한 식품첨가물로, 성분표에는 "코치닐추출색소" 또는 "카민"으로 표시됩니다.
2. 정말 벌레로 만드나요?
제가 가장 충격받았던 부분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입니다. 코치닐색소는 선인장 등에 기생하는 빨간색 연지벌레로부터 만드는데, 연지벌레 암컷인 건조충체를 물과 알코올성 용액으로 추출한 다음 알코올 성분을 제거해 얻어진 농축물로서 카르민산을 주성분으로 합니다.
그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카르민산은 보통 딱정벌레 껍질에서 추출하는데, 1kg의 카민 색소를 만들기 위해선 무려 7만 마리의 연지벌레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사실 때문에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 미국 스타벅스가 인공색소 대신 코치닐로 바꾸기로 발표했을 때, 동물성 색소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이 대대적으로 항의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3. 어떤 식품에 들어있나요?
코치닐색소는 생각보다 다양한 식품에 들어있습니다. 딸기우유뿐 아니라 햄과 음료수, 사탕, 게맛살, 명란젓 등 각종 먹을거리에 붉은색을 내기 위한 원료로 흔히 사용됩니다.
특히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띠는 가공식품이라면 코치닐색소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맛 제품, 분홍색 사탕, 게맛살 등을 고를 때 한 번쯤 성분표를 확인해볼 만합니다.
4. 천연색소인데 안전성 논란이 있다고요?
천연색소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코치닐색소의 핵심입니다. 앞서 치자황색소 글에서도 다뤘듯이, 천연이라는 말이 곧 안전을 뜻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코치닐색소는 천연 재료에서 성분을 뽑아냈을 뿐 알코올을 사용하는 화학적 합성 과정을 거치며, 건조 시 변색방지와 용해도 증가를 위해 안정제와 유화제 등도 첨가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원료 자체가 천연물질이라도 추출과정을 거치면 합성물질보다 안전하거나 건강에 좋다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합니다.
5. 알레르기 주의가 필요해요
코치닐색소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알레르기입니다. 벌레에서 추출하다 보니 단백질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치닐색소가 지니고 있는 벌레 단백질이 발진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표시 규정도 있습니다. 식약처는 카민 또는 코치닐 추출물 함유 제품은 반드시 성분 표시를 해야 하며, 이 성분에 과민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고 알레르기 주의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라면 특히 신경 써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성분표에서 확인하는 법
마트에서 코치닐색소를 찾을 때는 성분표에서 "코치닐추출색소" 또는 "카민"이라는 표시를 확인하면 됩니다. 딸기우유, 게맛살, 분홍색 사탕, 명란젓 등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부 업체들이 코치닐 색소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 때문에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천연색소'라고만 명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연색소"라고만 적혀 있어도 어떤 색소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 한줄 요약
코치닐색소(카민)는 딸기우유와 게맛살의 붉은색을 내는 천연색소로, 실제로 연지벌레에서 추출합니다. 천연이지만 벌레 단백질로 인한 알레르기 위험이 있어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는 성분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천연색소가 더 궁금하다면 단무지 노란색은 천연색소? 치자황색소의 두 얼굴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참고: YTN 사이언스, 컨슈머치, 나무위키, 식품안전나라(식약처)